이번 도야코(洞爺湖) G8에는 주요 8개국 정상을 포함해 국가 정상만 22명이 참석한다. 첫날 열리는 'G8+아프리카 7개국 회의'에 참석하는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까지 포함하면 23명이다.
이들을 수행하는 공식수행원만 수천 명 규모. 수행원에는 경호원들이 포함돼,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는다. 여기에 각국에서 온 취재진만 4000여명에 이르며, 세계화 반대 시위를 위해 찾아온 NGO(비정부기구) 관계자들도 수백 명은 넘을 것으로 행사 사무국은 본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야코는 삿포로에서 남서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온천휴양지다. 일본 정부는 경호상의 이점 등을 고려해 해발 625m의 포로모이산 정상에 있는 '더 윈저호텔-도야'를 회의장소로 정했다. 거품경제 시절인 1993년 700억엔을 들여 지은 회원제 호텔을 세콤 그룹이 60억엔에 사들인 뒤 2002년 재개장한 호텔이다. 도야코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다 멀리 태평양도 시야에 들어오는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인근에는 2000년 분화한 우수(有柱)산의 분화구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고급인 그랜드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박에 136만엔(약 1300만원)이다.
G8 정상들은 이 호텔에서 묵고, 회의도 이 호텔에서 한다. 그러나 G8 정상을 제외한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 8개국 정상 및 아프리카 6개국 정상들은 삿포로에 있는 호텔에 묵는다. 한국의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삿포로의 호텔에 묵는다. 하지만 회담장 호텔이 '천혜의 요새'에 위치하고 있어, 전체 경호 경비는 2000년 오키나와에서 개최했을 때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