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든 작든 결함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의 '결함'은 '缺陷'이라 적어 봐야 뜻을 속 시원히 밝혀 낼 수 있으니….

자는 원래 '(그릇이) 깨지다'는 뜻이었으니 '장군 부'(缶)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장군'은 물이나 간장 등을 담아 옮길 때 쓰는 오지그릇을 말한다. 깍지 결/쾌는 발음요소다. '모자라다'(lack) '빠지다'(be missing) 등으로도 쓰인다.

자는 구렁텅이에 '빠지다'(fall into)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언덕에 파 놓은 함정[臼·구]에 빠진 사람[人]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오른쪽 요소가 발음요소를 겸하는 것임은 (흙탕 함)을 통하여 알 수 있다. 후에 '빠뜨리다'(entrap) '무너뜨리다'(demolis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缺陷은 '부족하거나 완전하지 못하여[缺] 흠이 되는 점[陷]'을 이른다. 중국 속담에 이르길, '물건은 크기가 아니라, 모자람에 따라 비싸지기 마련이다.'(貨無大小, 缺者便貴) 사람의 몸값은 키가 아니라 재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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