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을 일러 '부근'이라고 한 까닭을 깊이 이해하자면 '附近'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봐야 속이 후련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附자는 언덕 부(�=阜)가 의미요소이고, 付(부)는 발음요소다. '나지막한 흙산'(a earthy mountain)이 본뜻인데, '기대다'(lean on) '붙다'(adhere to)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近자는 '부근'(the neighborhood)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斤(도끼 근)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깝다'(near) '비슷하다'(similar) '요새'(recen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附近(부:근)은 '바짝 붙어[附]있어 가까움[近]'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벌이나 상을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뭘까? '전국책'에 이런 답이 있다. '벌을 줄 때에는 강대한 자를 피하지 말고, 상을 줄 때에는 친근한 자를 편애하지 말라!'(罰不諱强大, 賞不私親近 - '戰國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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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0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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