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된 유물은 감별을 실시한 결과, 국보급 문화재로 판명되었다'의 '鑑別'에 대한 한 독자의 문의에 답해 본다.
鑑자는 청동기로 만든 큰 '동이'(a jar)가 본래 의미였으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監(감)은 물이 담긴 대야에 얼굴을 비춰본다는 것이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인 셈이다. 후에 '거울'(a mirror) '거울삼다'(follow the example of) '보다'(look in)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別자가 원래는 '고기 육'(月)이 없는 '뼈 골'(骨) 옆에 '칼 도'(刀=�)가 덧붙여져 있는 것이었다가 지금의 모습으로 달라졌다. '(칼로 뼈를) 발라내다'(tear off)가 본뜻인데, '분해하다'(disjoint) '나누다'(divide) '별개'(another) '떠나다'(depart from)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鑑別은 '잘 살펴보아[鑑] 참과 거짓 따위를 판단하여 구별(區別)함'을 이른다. 공자 왈, '말을 가려들을 줄 모르면, 사람을 가려볼 줄 모른다.'(不知言, 無以知人也 -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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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0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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