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등 10개 국에서 41척의 전함과 150대 이상의 전투기들이 참여하는 림팩(RIMPAC) 2008 훈련이 28일 미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 시작됐다고 캐나다의 캔웨스트 뉴스 서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7월31일까지 약 한 달 간 계속된다.
미국의 주도로 한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싱가포르, 영국, 네덜란드, 칠레, 페루 등 10개 국이 참가하는 림팩 훈련은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정기 훈련이지만 올해 훈련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해상 전략 강화 및 참가국 간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림팩 2008 훈련에는 당초 미국의 핵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발생한 화재로 조지 워싱턴호 대신 내년 퇴역을 앞둔 미국의 가장 오래 된 비핵항모 키티호크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20척, 외국 전함 13척 등33척의 전함과 미국 3척, 외국 잠수함 3척 등 6척의 잠수함이 참여하며 미 해안경비정 함 2척 등 모두 41척의 전함이 참가한다. 또 150척이 넘는 전투기들을 포함해 미군 18개 부대와 외국군 11개 부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축함 양만춘호와 문무대왕호, 잠수함 이순신호 등 3척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도 해상자위대 소속 마키나미와 하루나, 세토기리, 기리시마 등 4척의 구축함과 잠수함 나루시오호, 항공자위대 소속 순찰기 편대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2006년 림팩 훈련 당시 환경단체의 제소로 중단됐던 중파(mid-frequency) 음향탐지 장치를 이용한 잠수함 탐지 훈련도 이뤄진다.
2006년 훈련 때는 이 같은 장치 사용이 해양생물의 삶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환경단체들의 제소로 훈련이 실시되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미 국방부와 환경단체 간에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합의가 이뤄져 실시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