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3일 앤 던우디 육군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미군 사상 최초의 여성 4성장군을 탄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33년간 복무한 병참 전문가 던우디 중장을 대장에 임명해 육군 군수사령관에 보임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던우디 중장은 성명을 통해 "펜타곤의 발표를 듣고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대단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던우디 중장은 "하지만 나는 '유리천장(직장내 여성차별)'이 무엇인지 모르는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이번 지명이 군복무 기간 줄곧 믿어온, 군복을 입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에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던우디 중장의 승진이 역사적인 것이라고 환영했다.

게이츠 장관은 던우디 중장의 33년에 이르는 복무 기간이 탁월한 지휘력과 임무에 대한 헌신으로 빛났으며 대장에 승진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 군수사령부 부사령관인 던우디 중장의 승진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여군은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 투입이 금지돼 있지만 실제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선 종종 남자 병사 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육군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력의 약 16%가 미군이지만 여성 장군은 약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