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와(福娃·복덩이)'가 아니라 '우와(巫娃·마녀)'라고?
최근 중국에 대 재앙들이 잇따르면서 인터넷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5개의 '푸와'가 재앙 '5종 세트'를 불러왔다는 미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17일 윌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재앙 5종 세트란 산둥(山東)성 열차사고와 티베트 유혈 사태, 성화 릴레이 저지 시위, 쓰촨(四川)성 대지진, 중국 남부의 홍수를 말한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푸와'의 마스코트 중 솔개 모자를 쓴 초록색 '니니(女尼 女尼)'는 솔개로 유명한 산둥성의 대형 열차 전복 사고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티베트에 많이 사는 영양(羚羊)을 형상화한 노란색의 '잉잉(迎迎)'은 티베트 유혈 사태를, 붉은 색의 횃불 모자를 쓴 '환환(歡歡)'은 성화 릴레이 저지 시위를 뜻한다고 한다. 또한 최근 있었던 대지진은 쓰촨성이 고향인 판다를 상징하는 검은색의 '징징(晶晶)'이, 현재의 홍수는 물고기를 상징하는 '베이베이(貝貝)'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6일부터 시작된 홍수로 16일까지 17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5월 대지진으로는 8만60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4월에 있었던 산둥성 열차 전복 사고는 66명이 사망했다. 또한 티베트 독립시위를 중국 정부가 과도하게 진압했다는 국제 여론이 일면서,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으로 '성화 릴레이 저지 시위'가 발생하는 등 올 한 해 중국은 많은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일부의 네티즌들은 "5개의 재앙이 모두 끝났으니 베이징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