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에 큰 지장은 없다. 하루빨리 세트장을 정상 복귀해 정상 촬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KBS의 새 일일 아침극 '큰언니'의 세트장인 경기도 수원의 KBS 드라마센터 가설 세트장 A구역 목조건물 8개동이 12일 화마로 불에 탄 것과 관련 드라마 제작진은 이날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에 큰 이상은 없다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세트장은 60, 70년대 양복점 등 시장통의 상가 건물을 재현한 것. 얼마전까지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큰언니'의 촬영을 위해 보수 및 세트 교체 작업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4대와 소방관 2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마 소식을 접한 '큰언니'의 한 제작 관계자는 일단 이날 야외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며 이튿날로 예정돼 있던 세트장 촬영은 불에 타지 않은 뒤쪽의 다른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배경을 수정, 촬영에 큰 차질이 없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세트장이 복구되는 몇주동안은 대본 수정 등을 통해 촬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전혜진의 드라마 복귀작인 '큰언니'는 부모 없이 살아가는 세 자매를 중심으로 60년대 소시민의 삶을 그리고 있으며 9일부터 첫 방영됐다.

제작진은 뜬금없는 화재 사건에 대해 무척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출연진들이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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