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이 나왔는데 간단한 소개 부탁해요

-이번 3집 앨범은 ‘Light of The World’ 라는 이름을 붙였고요. 이름 그대로 제가 그냥 단순히 가수 길건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앨범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저에게 맡는 길건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저에게 맞는 노래스타일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 스타일에 맡는 노래를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그래서 이번 3집이 지금까지 발표한 어느 앨범보다 가장 길건 다운 앨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집 타이틀곡이 태양의 나라인데, 작사를 휘성씨가 하셨다고요.

- 네, 처음에는 누가 작사했는지 모르고 노래를 불렀어요. 곡에 붙일 가사가 4개 정도 있었는데, 일단 휘성씨가 준 가사가 제일 저에게 맞았고, 또 태양의 나라라는 제목과 가사가 세련된 느낌이 강해서 선택하게 됐어요. 가사 내용이 그냥 진부한 사랑얘기가 아니라, 태양의 나라에서 제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모두를 태양의 나라에 초대해서 우리 모두 즐겨보자는 내용인데, 그런 내용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아무래도 노래를 직접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노래를 썼기 때문에 가수의 입에도 잘 맞는 가사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황금빛 바디페인팅 사진이 화제를 모았는데.

- 일단 앨범 제목 ‘Light of The World’에도 어울리면서 타이틀곡 태양의 나라와도 어울리는 색깔이 뭘까 고민을 했는데, 황금색이 제일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좀 더 고급스럽게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댄스곡이라고 하면 좀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들고 나온 장르가 좀 무거울 수 있는 댄스장르여서 가볍지 않고 럭셔리하게 다가가기 위해 황금색을 택하게 됐습니다.



이효리의 춤선생이라는 말을 지금도 듣는데, 솔직히 가수 길건보다 춤선생 길건으로 알아볼 때 기분은.

- 처음에는 '춤 선생이었다'라는 것 자체로 저를 알아봐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여전히 춤선생으로만 보는 분들을 보면 조금 안타깝더라고요.  저의 노래로 어필할 충분한 준비가 돼있는데, 춤선생 이미지로만 보시니까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거꾸로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춤선생이라는 이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이왕 춤선생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댄스가수가 되자”, 우리나라에서 파워 풀한 댄스에서는 최고의 여가수가 되자”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춤선생이라는 이미지를 피하지 말고 즐기려고요.(웃음)

4년차 가수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 아무래도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무대에서 여러분들이 다 보여요. 그래서 무대에서 조급해 하지 않고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모두 보여주고 내려올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됐어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 스스로 조바심 내면서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 중에 반도 못 보여 드렸던 신인 시절보다는 여유를 많이 찾게 됐습니다.

길건 씨의 섹시한 이미지나 댄스를 “지나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 사실 제 몸 골격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시기엔 좀 부담스럽죠.(웃음) 서구형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또 제가 추구하는 음악이나 댄스가 몸을 좀 과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과도한 부분들이 제 매력인 것 같아요. 예쁜 가수들은 많아도 저처럼 과한 가수는 없잖아요.(웃음) 그것도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그런 매력을 알아주시겠죠.

주위 사람들은 길건의 성격보고 뭐라고 하는지.

조금 친하신 분들은 “와일드하다”고 평가하시구요. 많이 친한 분들은 “겉으론 와일드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스럽다”고 말해주세요. 사실 저는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거든요. 겉모습과 안 어울리지만 집 청소나 요리하는 것 정말 좋아해요.(웃음)

자기와 관련된 가장 황당한 루머는.

- 예전에 가슴에 섬유선종이 있어서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가슴에 암이 걸렸다”는 기사가 나와서 한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 받느라 고생한 적이 있어요. 심지어 어떤 분들은 “길건이 가슴 한 쪽을 잘라냈다”는 소문을 내기도 하셨고요. 그래서 그 때 “루머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남자 연예인들한테 대시도 받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나.

- 의외로 제가 쉽게 넘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다가오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외향적으로 쿨하게 생겨서 그런지, 성격도 쿨 할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친구들한테는 쿨한 성격이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쿨하게 다가오시는 분에게는 저도 쿨하게 거절하는 편이예요. “저는 아직 남자 사귈 마음 없다, 미안하다, 그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구요. 제가 더 자주 연락하면서 서먹하지 않게 지내죠.

활동계획

- 이제 첫 방송 나갔고, 스케줄도 많이 잡혀 있어요. 음악방송도 좋지만, 쇼 프로나 버라이어티 프로에서도 여러분들 많이 찾아 뵙고 싶어요. 예전에는 쇼 프로들이 좀 예쁜척하는 분위기라서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에는 솔직한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분위여서 저도 쇼 프로에 나가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대학 때 전공을 살려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 너무 많죠. 지금 무대에서 하는 것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냥 아무생각 없이 제 얼굴만 알리는 그런 연기는 하기 싫고요. 저에게 꼭 맡는 캐릭터가 있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댄스영화나 뮤지컬 정말 해보고 싶어요.



::: 관련기사

[☞ [스타IN] "제 몸이 과하다(?)구요? 이게 제 매력이예요"]

[길건, 섹시 '정글댄스'로 시청자 유혹!]

[섹시가수 길건 “태양의 여신”으로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