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본관<사진>이 8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퇴장한다.

서울시 신청사 건립공사에 따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시장단과 경영기획실, 행정국, 대변인실 등 본관에 남아있던 부서들이 서소문 별관(옛 검찰청)으로 이전, 오는 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일제 강점기인 1926년 경성부 청사로 준공된 이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이 한때 점령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서울시 행정의 본산이었던 시청 본관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됐다.

시청 본관 건물은 앞으로 도서관과 전시관, 역사관 등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르네상스 양식의 지상 4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역사성 등을 감안해 시 등록문화재 52호로 지정되어 있다.

시청 본관 뒤 부지에는 2011년 2월까지 신청사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서소문 별관을 본관으로 임시 사용하고 신청사 완공 뒤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본관 이전에 맞춰 서소문 별관의 주차장을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청사 내 새 사무실 위치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