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좋으세요, 섹스가 좋으세요?"



유럽 축구팬들은 연인과의 섹스보다 축구를 더 좋아한다. 오죽하면 월드컵 때마다 '축구 과부(soccer widow)'라는 말이 생겨날까.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은 최근 '유로2008 후원업체 중 한 곳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유럽축구팬의 절반 이상이 섹스보다
축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영국의 사회문제 리서치센터가 유럽 17개국가의 축구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응답자들은 축구가 자신에게 종교와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가장 축구에 빠져 있는 나라는 스페인이었고, 반대로 축구보다 섹스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건 이탈리아였다.



스페인 축구팬의 72%는 축구 중계 시청을 섹스보다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의 남성은 자신의 삶을 축구를 중심으로 설계한다고
답했다.



잉글랜드 축구팬도 광적이긴 마찬가지다. 응답자 중 66%가 축구경기를 보다가 운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25%만이 축구 중계가 연인과의 낭만적인 밤보다 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적인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축구와 섹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경우 성인남성 10명 중 1명은 연인과 섹스를 하는 것보다 축구경기를 보는 걸 더 좋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팬들은 한 달 평균 76시간 축구를 보고 있고 이로 인해 축구팬 4명 중 한 명 꼴로 연인과의 갈등이 생긴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간 1263시간 동안 축구경기/를 본다고 하니 아내가 화를 낼 만도 하다.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