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술 취한 여제자를 모텔에 데려가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서울시내 사립K대 전모 교수에 대해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저녁 제자 J(여·26)씨와 서울 종로구의 한 일본음식점과 B주점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전 교수는 J씨가 술에 취해 의식불명 상태가 되자 J씨를 근처의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추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 교수는 이날 자정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술에 취해 항거불능상태인 J씨의 옷을 벗긴 후 한 손으로 J씨를 성추행하며 다른 손으로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교수가 J씨를 강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만취했던 J씨가 이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추행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학부 시절 전 교수가 재직중인 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학의 다른 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부터 당장 전 교수 사건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한 뒤 사실로 확인되면 윤리위원회나 징계위원회에 전 교수를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