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일본 후쿠오카(福岡)가 '나팔꽃 브라더스'로 변신한다. 부산과 후쿠오카가 도심 주요 건물에 나팔꽃 넝쿨이 커튼을 이루도록 하는 '나팔꽃 커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2층 민원실 옆 광장에서 나팔꽃 파종식을 가졌다. 파종식에선 일본에서 가져온 나팔꽃 씨앗을 후쿠오카시의 다카다 히로유키(高田洋征) 부시장이 부산시 안준태 행정부시장 등과 함께 꽃씨를 심었다. '나팔꽃 커튼 프로젝트'는 도심 건물에 나팔꽃을 심어 넝쿨이 벽면을 타고 올라가 커튼처럼 늘어지게 해 도시를 숲 속에 잠기게 하자는 도심 녹화 프로젝트. 양 도시간 교류 20주년을 앞두고 후쿠오카시가 최근 공동사업의 하나로 제안했고 부산시가 수용해 성사됐다.
부산시는 올해 심은 나팔꽃이 자라면 씨앗을 채취, 산하 자치구·군에 나눠줘 청사에 심도록 할 예정이다. 또 나팔꽃 씨앗이 많아지면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간에도 나눠줘 아파트와 상가 등 도심 곳곳의 건물 벽면에 나팔꽃 커튼을 만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