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고양시와 킨텍스는 최근 제2전시장 건립기본계획안을 마련, 다음달부터 기본 설계에 들어가 2011년 준공 목표로 올해 말쯤 착공할 예정이다.
킨텍스 제2전시장은 국제 규모 전시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제1전시장(5만4000㎡)과 똑같은 규모로 일산서구 대화동 74만3000㎡ 부지에 건축된다. 건축비 3275억 원을 비롯, 총 4697억 원이 투입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은 다리(폭 30m)로 연결되며, 다리 안쪽 3900㎡ 부지에는 상업시설들이 들어선다. 전시장 외에 전시 관람객들을 위한 지하1층, 지상17층(33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선다. 호텔 숙박객들이 전시장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호텔과 전시장 로비를 연결시킨다.
이 밖에도 41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주차전용 건물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버스중앙차로제(BRT) 등도 구축될 예정이다. 또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이 1·2전시장을 가로질러 운행하도록 설계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전시장과 한류 테마파크 '한류우드'가 완성되는 2011년이면 고양시내 유동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방이동)을 교하역까지 23㎞ 연장하고 대화역과 킨텍스 간 무빙워크를 설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는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킨텍스 경영전략팀 김충환 차장은 "현재 킨텍스 제1전시장 규모는 아시아에서도 21위 수준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전시회를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제2전시장이 만들어지면 세계 40위권 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킨텍스 제2전시장이 건립된 후 1년간 생산 유발 1980억 원, 고용 유발 5083명, 부가가치 951억 원 등의 경제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