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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Warhol)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 '마오(Mao·사진)'가 워홀의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경매업체 크리스티 인터내셔널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8월을 앞두고, 이 작품을 홍콩에서 1억20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린 카 크래시(Green Car Crash·7170만 달러)'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이다. WSJ는 최근 아시아 수집가들이 워홀의 1970년대 작품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데다 마오쩌둥을 그린 작품은 수집가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있어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고 전했다.

가로 107.3㎝, 세로 127.3㎝의 큰 크기 때문에 일명 '자이언트 마오'라고도 불리는 이 실크스크린 작품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한 후인 1973년에 완성됐다.

익명을 요구한 '마오'의 유럽인 소유주는 그림이 너무 커서 집에 보관할 수 없다는 이유로 미술관에 대여해주다가 판매하기로 했다. '자이언트 마오'는 이 작품 외에도 세 점이 더 있다. '작은 마오'는 크기에 따라 200만 달러에서 174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