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딸 출산 직후 위암으로 시한부 6개월 판정을 받았던 안소봉씨.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녀를 기억할 것이다.

지난해 5월 MBC 휴먼다큐 2탄 '사랑'은 우리 이웃의 실제 이야기를 보여줌으로 많은 이들이게 감동을 던졌다. 그 중 '엄마의 약속' 편의 안소봉씨는 지난해10월 결국 사망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MBC는 오는 5월 17일부터 '모성(母性)'을 주제로 한 '사랑' 3탄을 방송한다. 첫날은 안소봉씨가 딸과 함께한 마지막 모습이 방영된다.

첫딸을 출산하고 위암으로 시한부 6개월을 판정 받았던 안소봉씨는 지난해 방송 당시 딸에게 "꼭 엄마가 돌잔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안소봉씨가 세상을 뜨기 전 지난해 9월 20일 딸과의 '돌잔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방영된다. 물론 건강하지 못한 엄마는 딸과 '잔치'는 할 수 없었다.

안소봉씨는 한때 살도 붙고 눈빛도 살아나는 듯 호전기미를 보였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1일 오후 6시쯤 사망했다. 딸의 돌인 9월 20일쯤에는 이미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강한 의지가 그녀를 붙들었던 것이다. 다큐를 기획한 김환균 CP는 "비록 돌잔치가 차려지지는 못했지만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한 의지로 버티었던 안소봉씨의 모습에서 강한 '모성'을 느꼈다. 시청자들 역시 그 '모성'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둘째 날은 원주에 사는 모자를 통해 진한 '모성'을 전한다. 엄마는 임파선암이고 8세의 아들이 있다. 이미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엄마는 이보다 더한 충격을 받게 됐다. 바로 아들도 '암'이라는 것. 아들은 소아암의 일종인 신경모세포종이다. 엄마는 자기 때문에 아들의 병을 알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고통스러워하며 자신도 함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를 모두 제치고 아들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맹목적인 사랑보다 진화된 사랑'을 보여주는 입양 가족, 도쿄대 최초 시각장애인 교수 전영미씨 부부의 육아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위대한 '모성'을 담은 이번 다큐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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