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먼데이키즈의 멤버 김민수가 목숨을 잃기 전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먼데이키즈의 소속사 캔엔터테인먼트의 강승호 대표는 30일 오전 본지와의 만남에서 "민수는 지난해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최근까지 우울증세를 보이며 위축된 상태로 생활했다"며 "그런 친구가 왜 오토바이를 다시 탔는지 믿겨지지 않을뿐이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강 대표는 "민수는 오토바이 사고가 난 뒤 같은 멤버 진성이에게 가장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팀 활동을 못하고 마냥 기다려야 했던 진성에게 깊이 사과하며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다"며 "최근 소속사측은 민수에게 운전면허 취득을 권유했고, 앞으로 오토바이 대신 자동차를 운전하기를 당부했다. 민수 자신도 사고 이후 오토바이를 멀리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민수가 오토바이를 운전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고인과의 마지막 대화 내용에 대해선 "머리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교통사고로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갖고 있던 민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가 조심스러웠고,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민수는 말도 줄고, 많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충고와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다. 현재 헤어스타일보다는 3집 앨범 자켓 사진의 모습이 더 어울릴 것 같다며 지난 일은 모두 잊고 용기를 내어 활동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먼데이키즈의 향후 활동에 대해선 "3집을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국 대규모 공연도 계획 중이었으며, 해외진출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수로 살아가기를 원했고 실력을 갖춘 친구들이었다. 그렇기때문에 오랫동안 준비한 3집은 정말 자신 있었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우선 올해 잡혀있던 많은 공연의 일정을 취소하고, 모든 활동은 보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것은 민수 부모님과 상의를 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먼데이키즈는 최근 3집 타이틀곡 '가슴으로 외쳐'로 각 온라인음악사이트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었다.

김민수는 지난 29일 새벽 6시24분 서울 신림2동 관악산 입구 맞은편 도로에서 급커브를 하지 못하고 표지판과 가로등 기둥을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먼데이키즈의 멤버 이진성과 같은 소속사 가수인 일락은 30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관악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수의 빈소를 지켰다.

이진성은 본지와의 만남에서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며 빈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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