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다'의 '전반'을 '후반'의 반대말로 오인하지 않자면 '全般'이란 한자 지식이 있어야….

全자의 王이 '왕'(a king)을 뜻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玉'의 본래 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잡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온통'(all)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般자는 배에 실어 '옮기다'(carry)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조그마한 쪽배 모양을 본뜬 '배 주'(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런데 후에 '모두'(all)란 뜻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래의 뜻은 따로 搬(반)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全般은 '모두[全] 일반(一般)'이 속뜻으로, '어떤 일이나 부문에 대하여 그것에 관계되는 전체'를 일컫는다. 아울러 이런 말도 알아두면 값진 삶에 보탬이 될 듯. '남을 많이 억압한 자는 모두 말로가 좋지 않았다.'(多陵人者皆不在 - '左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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