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서로 옮기다/담당 부서에서 처리하다'의 '부서'에 대한 의미 실마리는 '部署'에서 찾아낼 수 있으니….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느리다'(head a party) '나누다'(divide) 등으로도 활용됐다.

署자를 '네(四) 놈(者)'이라 오인하면 어쩌나! 이것은 '단위'(a unit)를 뜻하는 '그물 망'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者(사람 자)가 발음요소임은 暑(더울 서)도 마찬가지다. 관청의 조직 단위인 '부서'(post)가 본래 의미다. 후에 '(이름을) 쓰다'(sign one's name; sign)는 뜻으로도 활용됐다.

部署는 '일이나 사업의 체계에 따라 나누어[部] 놓은 각급 조직[署]'를 뜻한다. 당나라 때 나온 '정관정요'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도리는, 공평하고 정직한 데 있다.'(理國要道, 在於公平正直 - 吳兢의 '貞觀政要')

▶ 다음은 '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