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정킷이 열리기 까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 시장은 굉장히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할리우드에 중요한 시장이다."
존 파브로 감독이 16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영화 '아이언맨'의 아시아 정킷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공항과 도로, 호텔만 봤는데 시간이 있다면 한국 곳곳을 보고싶다"는 존 감독은 미국에서와는 달리 화려한 조명과 공연 등을 관람한 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마치 슈퍼볼을 보는 듯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정킷이 열린 것에 대해 "한국은 할리우드에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몇 년 사이 굉장히 큰 시장이 된 만큼 한국에서 정킷이 열리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하면서 LG와 협력을 했는데 업체와 문화의 교류가 양국에 좋은 것 같다. 지금처럼 미국이 세계적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들이 영화를 보면 미국이 아시아쪽에, 일본 만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이언맨' 역시 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만큼 미국 문화 속에 아시아의 문화가 영향을 끼치지 때문이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아이언맨'의 원작 만화는 1963년 처음 등장해 미국인들에게 가장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마블 코믹스의 인기 만화들 중 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 무기를 생산해 내는 군수업체 CEO 토니 스타크가 납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직접 철갑 수트를 만들어 영웅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존 감독은 원작 만화가 생소한 아시아 관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면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토니는 배려심이 없고 술, 여자, 도박을 좋아하는데 계기를 통해서 영웅이되는 (감동적인)과정이 있기 때문에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인 영웅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CG는 관객들이 배우들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선까지 빼앗기 때문에 싫어한다. 하지만 '이이언맨'에서는 아이언맨 수트가 진짜 모형과 CG용이 구분이 안갈 정도로 현실적으로 구현됐다"고 흡족해 했다.
'아이언맨'은 좀 감독과 함게 내한한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 주니어를 비롯해 기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제프 브리지스 등이 출연했다. 4월 30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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