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포항 황재원과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연을 둘러싼 낙태 파문이 다시 불거졌다.
14일 스포츠조선과 A병원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김주연씨는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심경 고백을 했다.
황재원- 김주연 사건은 지난 2월 김주연씨가 실명으로 대한축구협회 게시판에 '국가대표 축구선수 수비수 황모 선수의 만행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주연씨는 단독 인터뷰에서 "황재원이 제게 낙태를 종용했죠. 저는 차마 그럴 수 없었어요. 초음파로 확인한 우리 짱구(태명)의 뛰는 심장을 보고 지켜줘야겠다 결심했으니까요"라며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대전의 한 미혼모 시설에 들어갔다가 2월 8일 황재원이 사는 강화도 집을 찾아갔다. 추운 겨울 새벽 임신한 몸으로 몇 시간 기다린 끝에 술에 취한 황재원을 만났단다. 김주연씨는 "결혼은 안 해도 좋으니 대신 아기의 아빠만 되어달라"고 호소했으나 황재원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차마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지 몸을 떨며 "그 때 황재원이 제게 그랬어요. 네가 죽어야 내가 편해질 테고, 아이도 죽고…라고요. 저는 수치심과 모멸감 때문에 그 자리에서 제 손목을 칼로 그었어요" 라고 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아이때문에 병원을 갔으나 3일 후 유산 통보를 받고 아이를 잃었다고.
황재원의 에이전트측은 김씨의 인터뷰가 나온 직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이전트측은 "양측 대리인이 만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처음엔 상대쪽에서 너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와 합의가 어려웠지만 최근 들어 그쪽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고 어느 정도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갑자기 이런 인터뷰를 한 걸 보면 처음부터 합의할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주연 씨의 폭로에 또 한 번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황재원 낙태 스캔들에 많은 네티즌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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