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DC의 언론박물관 뉴지엄에 세계 유력지들과 함께 한국 신문으로는 유일하게 조선일보 2001년 9월 12일자 1면이 전시돼 있다.

11일 워싱턴 DC에 재개관하는 세계 최대의 언론 박물관 뉴지엄(Newseum)에 9·11 테러를 다룬 조선일보 2001년 9월 12일자 1면이 한국신문으로는 유일하게 상설 전시된다.

9일 언론에 미리 공개된 뉴지엄 4층의 9·11 갤러리에는 조선일보가 뉴욕타임스·워싱턴 포스트·월스트리트 저널·인민일보·요미우리 신문과 같은 줄에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조선일보 옆에 설치된 '9·11테러를 보도하는 1면' 설명문에는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34개 국가를 대표하는 127개 신문들의 1면을 전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9·11 갤러리 안내를 맡은 엘리안 길레스피(Gillespie·여)씨는 "9·11 갤러리에 전시된 외국 신문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신문"이라며 "다른 전시실과는 달리 영구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9·11 테러가 발생하자 9월 12일자 1면에서 광고를 빼고 '미국이 공격당했다'는 큰 제목으로 보도했다.

뉴지엄은 또 과거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위치했을 때처럼, 조선일보로부터 지면을 매일 전송받아 6층의 '오늘의 신문 1면' 코너에 조선일보 1면을 전시하게 된다.

워싱턴 DC의 백악관과 미 의회를 잇는 펜실베이니아 에버뉴에 위치한 뉴지엄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프리덤 포럼(Freedom Forum)이 4억 5000만 달러(약 4392억원)를 들여 완공했다. 6층 규모의 뉴지엄에는 초창기 신문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언론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뉴지엄은 1997년 버지니아 주에서 개관해 2002년 이전을 위해 문닫을 때까지 225만 명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