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수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 속에서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때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역량을 평가받아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하을 선거구의 통합민주당 조경태 후보는 최근 실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본지와 KNN의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32.2%)는 최 후보(22.6%)에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9.6%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 2일 부산일보와 부산 MBC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31.0%)가 조 후보(29.5%)에 1.5%포인트 앞섰고, 지난 4일 동아일보와 MBC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36.3%)가 최 후보(35.0%)에 1.3%포인트 앞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남 김해을 선거구의 통합민주당 최철국 후보도 최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8일 본지와 KNN의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는 송 후보에 10.0%포인트 뒤졌지만 지난 4일 동아일보와 MBC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최 후보에 5.7%포인트 앞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 선거구는 퇴임 이후 귀향해 인기가 급상승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사저가 위치한 진영읍 봉하마을이 있어 '노풍'이 선거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이들 두 후보는 구여권 내 다른 후보들과 달리 통합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고, 주변이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에 둘러쌓인 사실상 정치적 '섬'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구축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비록 타 정당 후보지만 지역에 대한 애착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