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부호지?'를 'What does that symbol stand for?'라 영역할 수 있자면 '符號'의 뜻을 풀어낼 수 있어야….
符자는 옛날에 행정 사무에 있어서 중요 증거나 신표로 삼기 위한 대나무 쪽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대 죽'(竹)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付(줄 부)는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후에 '증거'(evidence) '도장'(a seal) '맞다'(coincide) 등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號자의 (호)는 '신음 소리'(a moan of pain)를 뜻하는 글자로, 획수가 적어서 '부르다'(call) '이름'(name)을 뜻하는 號의 속자로 애용된 적이 있고, 현재는 중국식 약자(簡化字)로 쓰이고 있다. 거기에다 큰 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동물인 호랑이[虎]를 의미요소로 덧붙인 것이 '號'자이다.
符號는 '일정한 뜻을 나타내기[符] 위하여 따로 정하여 쓰는 기호(記號)'를 이른다. '명령은 헛되이 내지 말고, 상벌을 함부로 주지 말라!(號令不虛出, 賞罰不濫行 - 歐陽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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