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국형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와이브로의 미국 현지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북미 최대 통신전시회(CTIA 2008)에서 "스프린트(미국 통신업체)가 이달 말 워싱턴DC 등에서 '좀(XOHM)'이란 이름으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 동부 지역에서 스프린트의 서비스망 구축과 전용 단말기 보급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중계기를 만드는 기산텔레콤이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단암전자통신도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5.66% 올랐다. 서화정보통신은 4.38%가 올랐고, 케이엠더블유가 3.49%, 영우통신이 4.44% 상승하는 등 관련 종목들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와이브로 모뎀과 공유기를 개발해 신규로 진출한 서원인텍은 이날 장중 한때 상장 후 최고가인 8280원을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73%가 올랐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와이맥스가 상용화될 경우 유·무선망이 잘 갖춰진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이 더 전망이 밝은데 서원인텍 등은 이들 국가에 집중하는 포스데이타, 후웨이 등과 거래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