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마해영! 마해영!”.

주장 정수근을 중심으로 롯데 선수단이 마해영(38)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난해까지 천적이었던 한화를 상대로 개막 2연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 롯데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특히 8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마해영이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롯데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마해영의 화려한 복귀신고를 축하하며 흥을 냈다.

마해영도 활짝 웃었다. 행복한 미소였다. 마해영은 ‘2002년 삼성에서의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만큼 기쁘냐’는 질문에 만면에 미소를 띠며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때만큼 기쁘다. 나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홈런이다”고 기뻐했다. 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어 행복하다. 경기에 임하면서 감각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해영은 “경기 전 김무관 타격코치로부터 왼 무릎만 밀려나가지 않으면 괜찮다는 조언을 듣고 자신감을 얻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라 경기 끝날 때까지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에서는 2군에서도 경기를 못할 정도로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마해영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해영은 “고향팬들이 (롯데 홈페이지) 게시판에 성토를 해서 내가 다시 롯데에 입단한 것이다. 롯데팬들 덕분에 지금 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예전 모습을 잊지 않고 있는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고 싶다”며 팬들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마해영은 올 시즌 롯데의 ‘역할론’도 펼쳤다. 마해영은 “1995년이나 1999년처럼 롯데가 4강에 갈 때 관중이 400~500만이었다. 그런 것을 봐서도 롯데가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타나 주전 같은 자리에 개의치 않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감각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더 좋아지는 스타일”이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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