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에서 나온 이물질이 반(半)제품을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비자들은 얼마나 많은 과자가 중국산 반제품을 원료로 만들어지는지, 왜 반제품 제조국은 표시되지 않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과자는 생산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반제품을 들여오는 제품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이며, 대부분 국내 생산시설이 수요량을 못 따라가기 때문에 이 같은 편법적인 제조공정을 활용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노래방 새우깡'과 '고구마깡' 일부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성형한 반제품형태로 들여와 만든다.
반제품 가공국이 표시되지 않는 이유는 관련 규정이 외국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은 '원료 생산국'과 '반제품 가공국' 가운데 한 가지만 표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우깡의 경우, 밀가루나 새우 같은 원료 원산지만 표시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제품 가공국도 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