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운에 시름을 실려 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의 '편운'이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면 '片雲'을 뜯어보자.
片자는 木(나무 목)자의 篆書(전:서) 자형을 반으로 쪼갠 것의 오른쪽 모양으로 '반쪽'(half)이란 뜻을 나타냈다. 후에 '조각'(a piece) '작다'(smal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雲자의 본래 글자인 '云'은 하늘에 구름이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으니 '구름'(a cloud)이 본래 의미다. 그런데 云이 '말하다'(say)라는 의미로 활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비 우'(雨)를 첨가시킨 것이 바로 雲자다. 후에 구름이 있는 높은 곳, 즉 '하늘'(the sky)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였다.
片雲(편:운)은 '한 조각[片]의 구름[雲]'을 이른다. 당나라 때 가장 유명한 시인 이태백의 명언을 들어보자.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흘러간 구름은 다시 찾을 수 없다.'(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 李白의 '代別情人'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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