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터들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테마 공원'수준으로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일선 구청에서 관리하는 어린이 놀이터 1074곳 중 300곳을 테마 공원으로 꾸미는 '상상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공원들은 앞으로 시민디자인 공모 후 지역 특성에 맞춰 과학, 동물, 물놀이, 환경 등의 다양한 주제로 꾸며지며, 리모델링 작업에는 지역 주민들도 감독관으로 참여시켜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놀이기구들은 초등학생·유치원 등 어린이들의 나이에 맞춰 한결 튼튼하고 다채로운 것들로 바뀌고, 경로당이나 체육기구 같이 어린이 놀이터 성격에 맞지 않는 시설은 가급적 옮길 계획이다.
올해는 일단 100곳에 대한 리모델링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달중 10곳의 놀이터에 대해 시민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공모한 뒤 8월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디자인 공모가 이뤄지는 시범 놀이터는 강북구 번동 벌말공원, 송파구 문정동 호순이공원, 양천구 신월동 금실공원, 은평구 대조동 대조공원, 중랑구 면목동 양지공원, 금천구 독산동 남문공원 등이다. 서울시 박인규 공원조성과장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고 창의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천편일률적인 모양으로 외면받던 놀이터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