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일천한 저를 중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는 '일천'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뜻을 알아낼 수 없으니 '日淺'이라 옮겨 쓴 다음에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日자는 '해'(the sun)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해는 달과 달리 늘 동그랗기에 둥근 원형을 그리고 그 안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모양( )이었는데, 후에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네모꼴로 바뀌었고, 그 안의 점도 '一'로 변모됐다. '낮'(daytime) '하루'(one day)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淺자는 물이 '얕다'(shall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쌓일 전)이 발음요소였음은 賤(천할 천)과 踐(밟을 천)도 마찬가지다. 지식·학문 등이 깊지 아니함을 뜻하는 것으로도 애용된다.
日淺은 '날짜[日]가 많지 않음[淺]',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음'을 이른다. 일찍이 순자 가로되, '안목 있는 상인은 밑져도 장을 거두지 않는다.'(良賈不爲折閱不市 - 荀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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