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8구단이 공식 명칭을 '우리 히어로즈'(WOORI HEROES)로 결정하고, 유니폼과 엠블럼을 공식 발표했다.
제8구단 운영주체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 대표와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 홍원기 사장은 28일 서울 63빌딩에서 스폰서 조인식과 팀 명명식,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구단 명칭은 3년간 300억원에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된 우리담배㈜에서 '우리'란 이름을 따오고, 여기에 영웅들을 뜻하는 '히어로즈'를 결합한 것. 우리 히어로즈는 "시민과 선수, 팬 모두가 영웅이란 뜻에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밝혔다.
우리담배는 담배 회사의 스폰서 참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한 듯 여러 차례 공익성을 강조했다. 홍원기 사장은 "홍보를 위해서는 회사명 '우리담배'라는 문구를 넣고 싶었지만 많은 청소년이 야구를 좋아하기에 우리라는 말만 넣었다"고 말했다. 우리담배는 또 스폰서 계약 기간 중이라도 언제든 더 좋은 조건으로 네이밍 마케팅을 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면 권리를 양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유니폼 상의 왼쪽 팔뚝 부분에 'WE GO TOGETHER'라고 새겨진 문구가 우리담배 주력 제품인 'WIGO'를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으냐는 질의가 이어졌다.
센테니얼 이장석 대표는 "센테니얼이 한국 프로야구를 살린 구원투수라면 우리담배는 진정한 마무리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히어로즈는 1년간 선수단 의류와 용품을 지원하는 계약을 맺은 FnC코오롱㈜이 제작한 유니폼을 공개했다.
우리 히어로즈가 정식 출범을 위한 외형은 갖췄지만, '연봉 협상'이란 큰 고비를 넘겨야 한다. 우리 야구단은 '거품 빼기'란 명분을 앞세워 고액 연봉 선수들의 연봉을 많게는 80%까지 삭감하려 하고 있지만, 61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 계약을 성사시켰을 뿐이다. 김수경, 송지만, 장원삼, 전준호, 정민태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구단 제시액에 반발하고 있다. 선수등록 마감 기간인 3월 7일까지 계약과 등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된다. 우리 히어로즈는 3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첫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8구단 '우리 히어로즈'는 이런 뜻 / 민학수 기자 |
▲ 프로야구 8구단 명명식 / 민학수 기자 |
▲ 프로야구 8구단, 우리담배 스폰서 조인식 / 민학수 기자 |
▲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 유니폼 발표 / 민학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