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틀린 것은?

(ㄱ) 이 문제는 정답을 맞추기 어렵다.

(ㄴ) 둘은 서로 답을 맞추어 보았다.

(ㄱ)이 틀렸다. '맞히기'로 써야 한다. '맞히다'를 '맞추다'로 잘못 쓰는 일이 흔한데 '맞히다'가 쓰이는 다음 경우를 익혀 두어야 한다.

(1) 정답을 적중시키다.

"정답을 맞히다"

(2) 화살 따위를 표적에 맞게 하다. "눈덩이로 과녁을 맞히다"

(3) 주사 따위를 맞게 하다.

"예방주사를 맞히다"

(4) 비나 바람 따위를 맞게 하다.

"비를 맞히다"

(5) 안 좋은 일을 당하게 하다.

"소박을 맞히다"

'맞히다'와 '맞추다'를 구별하는 지름길은 위 다섯 가지 '맞히다'의 용법을 암기(!)해 두는 것이다. 그 외는 '맞추다'로 쓰면 거의 틀림이 없다.

'맞추다'는 '맞히다'에 비하여 훨씬 다양한 용법이 있는데 '어떤 기준에 일치시키다' 또는 '어떤 것과 비교하다'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박자를 맞추다/ 손발을 맞추다/ 날짜를 맞추다/ 간을 맞추다/ 비위를 맞추다/ 안경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 적성에 맞추다/ 기준에 맞추다

앞서 (ㄱ)은 정답을 적중시킨다는 의미이므로 '맞히다'로 써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ㄴ)은 그러한 의미가 아니고 서로 비교해 본다는 의미이므로 '맞추다'로 쓰는 것이다. 다음 문제를 생각해 보자.

퀴즈를 (ㄱ)맞혀 (ㄴ)맞추어 보자. (답:ㄱ)

답안지를 정답과 (ㄱ)맞혀 (ㄴ)맞추어 본다. (답: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