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어 실제 싸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현피’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현피’란 ‘현실’의 앞글자인 ‘현’과 게임 속에서 상대 캐릭터를 죽이는 ‘PK(Player Kill)’의 앞글자인 ‘P’의 합성어.

21일 네티즌들에 따르면 A군과 B군은 지난 20일 커뮤니티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애니갤(애니메이션 갤러리)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A군이 ‘현피를 뜨자’고 제안했다.

‘현피 시기’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두 네티즌은 결국 이날 오후 5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인근에서 만나기로 했다.  공덕역 인근으로 추정되는 뒷골목에서 실제 만난 두 사람은 처음에는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싸움이 붙었고,  A군은 싸울 의지가 없어 보이는 B군을 십여차례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유튜브에 퍼진 동영상 화면 캡쳐

현장을 목격한 네티즌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와 판도라 TV 등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애니갤 현피사건’은 인터넷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한심하다” “유튜브에 까지 올라갔으니 국제적 망신이 아니냐” “재발 방지를 위해 본보기로 구속시켜야 한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 8월에도 ‘디시인사이드’ 패션갤러리(패갤) 게시판에서 옷값을 흥정하다 말싸움을 벌이던 고교생 2명이 강남역 인근에서 난투극을 벌여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