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서울 동호공업정보고등학교가 이름을 바꾸고 방송영상 콘텐츠 분야 특성화고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시교육청이 제출한 '시립학교 설치조례' 개정안이 15일 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심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조례 개정안은 올해부터 방송영상콘텐츠 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돼 3월 개학하는 동호공고의 명칭을 '서울방송고등학교'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골자.
1991년 10월30일 개교한 동호공고는 1998년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초등학교 설립을 요구하면서 2004년 이전 계획이 마련된 바 있다.
그러나 용산구 갈월동과 발산택지개발지구로의 이전 계획은 해당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지난해 8월 시교육청에 의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폐지안을 부결시키고 이 학교 내에 가칭 중앙초등학교(2010년 3월 개교)를 설립토록 결정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