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힘 빼니 + 팬 사랑 더하고 - |
'트레이드마크' 고음 대신 편안한 창법 어필… 내달 8일 전국투어 스타트 |
"웃으면서 하는 이별이 더 아프잖아요."
슬픈 노래도 웃으면서 불렀다. 높게 내지르기보다 편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4집 '킹덤(Kingdom)'으로 돌아온 KCM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뜩이나 슬픈 발라드에 힘주어 감정을 싣던 그의 목소리는 한때 박효신 등과 함께 '소몰이 창법'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번엔 감정 표현을 반으로 줄이고 편안하게 부르려고 애썼어요. 애인을 웃으면서 보내는 심정이 더 아픈 것처럼요."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을 자랑하던 그가 이번엔 3옥타브까지 내려와 목소리에 힘을 뺐다.
"무조건 음역이 높다고 좋은 건 아니잖아요. 높은 음은 그저 노래를 부르는 한 수단인 뿐인 걸요. 제가 가진 음역대에서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를
찾는 게 더 중요했어요."
'KCM의 노래는 부르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여느 때보다 쉽고 편안한 곡들로 4집을 채웠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쉽게 부르는 쪽이 더 어려웠다. 앨범 막바지 녹음 중엔 과로로 실신하기도 했다.
"3일 밤을 새고도 이를 악물고 녹음을 했어요.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면서 정신을 잃었죠. 아직도 편도가 살짝 부어 있어요. 음반이 잘 되려고
그랬나 봐요. 액땜이라고 생각해야죠."
노래 부르기에 바빴던 그가 작곡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자작곡 '아이앰(I am)'이 각 차트에서 순항하고 있는가 하면, 친구인 가수 수호와 몇몇 신인가수들에게 자작곡을 선사하기도 했다.
얼마 전엔 '뮤지션이 돼라'는 뜻에서 팬들로부터 건반 악기와 녹음기를 선물 받았다. 녹음기를 머리맡에 두고 잘 만큼 '작곡 삼매경'이 한창이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타이틀곡 '클래식'이 차트 정상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속곡 '하루 일기', 첫 자작곡 '아이앰', 신인가수 지아와 함께 한 듀엣곡 '연애의 조건' 등도 동반 인기를 모으고 있다.
KCM은 오는 3월8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공연, 5월엔 일본에서 팬 미팅 겸 단독 공연을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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