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을 찍은 뒤 톰 행크스는 자기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가 될 만한지를 '양들의 침묵'을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에게 물어봤다. 드미는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이건 다른 사람이 아닌 톰 행크스가 감독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스타 톰 행크스의 감독 작품인 '댓 씽 유 두'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밴드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음악을 향한 꿈을 마음에 품고 매일 밤 드럼 연습에 몰두하던 가이(톰 에버릿 스콧)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다. 지미(조나단 스케이치)의 밴드 멤버 가운데 드러머가 사고를 당하자 가이가 도움을 요청받은 것이다. 지미가 이끄는 이 밴드는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인기를 끈다.

비유하자면 '댓 씽 유 두'는 톰 행크스가 1980년대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일련의 영화들의 느낌을 준다. 이 영화를 보며 만듦새의 어떤 결점들을 찾긴 그리 어렵진 않지만, 이 영화의 가벼우면서 쾌활한 사랑스러움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영화가 끝나면 자연스레 영화 속 노래 '댓 씽 유 두'를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된다. 감독 톰 행크스. 원제: 'That Thing You Do!' 1997년. 108분. 컬러. ★★★ (5개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