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송영길 의원은 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방향만 다르지 성격이 비슷해 '노명박'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나는 이 당선자가 여러가지 성격상의 문제가 있다고 평소에 주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왜 5년전 노 대통령을 뽑았을 때 국민의 열망이 이렇게 실망으로 끝났는가를 피부로 느꼈다"며 "그 경험을 기초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도록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사실 (노무현 정부가) 일을 많이 했고, 그렇게 때려 죽일 일을 한 것은 아닌데 왜 우리가 실패했는가"라고 자문한 뒤 "(집권) 5년이 지난 지금 노 대통령의 아들, 사위, 딸 이름을 국민들은 물론 저도 모르지만 이 당선자는 당선 초기부터 처남, 사위 모든 가족 이름이 거론됐다"며 "왜 그런 사람(노 대통령)이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했다는 자조섞인 평가까지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떠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을 가르치고 계도하려는 교만한 자세는 안된다. 겸허하게 하심(下心)하는 자세로 서민의 고통을 대변하고 분단시대의 아픔을 껴안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질 때 국민이 다시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04년) 탄핵 때 수많은 국민이 노 대통령을 지켰는데 노무현 정부와 우리당은 그 지킨 힘을 과신하고, 마치 개인의 지지인 것으로 착각했다"며 "이는 적어도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뜻이 숨어 있음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대통령을 보고 정치를 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을 보고 정치하라”며 “권불십년이 아니라 권불오년이다. 레임덕을 빼면 (권불)삼년”이라고 충고의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