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의 마지막이 공개됐다.

사극 '왕과 나'(SBS)의 중간에 투입돼 큰 화제가 된 어우동(김사랑)이 파란의 삶을 마치게 됐다.

드라마상 어우동의 마지막 장면은 월요일(28일) 용인민속촌에서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성종에게 교부대시(絞不待時 :즉시교살형)를 받은 어우동이 죄인호송용 수레를 타고 가다가 행인들에게 돌질을 당하는 장면과 목을 매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김사랑은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에도 얇고 흰 한복 차림으로 죄인 연기를 펼쳤다. 수레 위에서 돌을 맞아 피를 흘리는 장면에서는 몇번이나 바뀌는 카메라 앵글에도 자연스럽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게다가 그녀는 감기로 고생증이지만 쉬는 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스태프의 기운을 북돋는 여유있는 모습도 선보였다.

어우동의 마지막 장면인 형장 신에서 김사랑은 무려 3시간 가까이 무릎을 꿇고 촬영에 임했다. "마음 가는 대로 한바탕 바람처럼 살다가니 후회도 여한도 없소"라는 처절한 마지막 대사를 내뱉은 그녀는 이내 목에 씌여진 굵은 동앗줄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당초 이 대사는 어우동의 복수심이 담기로 했지만, 어우동의 인간미와 감수성이 묻어나는 대사로 수정돼 한 여인의 진한 사랑의 인생을 대변했다. 이로써 어우동 마지막 촬영은 모두 끝마쳤다.

이 장면은 화요일(29일) 방송되지만, 더이상 김사랑의 한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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