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튜브'의 한국어 서비스(http://www.youtube.co.kr , http://kr.youtube.com) 정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단연 돋보인 스타는 기타리스트 임정현(23)씨였다. 그는 이날 화제가 된 '캐논' 기타 연주를 즉석에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임정현씨는 지난 2005년 12월 20일 유튜브에 올라 온 'Guitar(기타)'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파헬벨의 ‘캐논’을 연주하는 영상을 담아 유튜브에 올렸으며, 놀라운 기타 실력을 인정받아 뉴욕타임즈에서 보도하는 등 일약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동영상 UCC 서비스의 인기를 언급할 때 임씨의 영상을 대표적인 사례로 다루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가 올린 영상은 지금까지 약 3600만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내에서도 ‘5대 영상’에 들 정도로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임정현씨는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는 질문에 “지난번에 300일 동안 세계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며 “당시 유럽에서 길거리 공연을 할 때, 현지인들이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봤다’며 알아줄 때 즐거웠다”고 말했다.

임씨는 “유튜브의 경우 저작권자 요청에 따라 저작권 보호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유튜브의 국내 출시가 네티즌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유튜브는 한국 네티즌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로 확산된 한류열풍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정현씨 이외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바라본 한국문화 체험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마이클 허트(Michael Hurt)씨, ▲한국 내 프리허그 운동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170만 조회수를 기록한 신진우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