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얼굴의 중심축이다. 이 중심축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얼굴 전체의 모습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코는 그 모양과 크기에 따라 얼굴이 순해 보이기도 하고 사나와 보이기도 한다.

옛날에는 코 모양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을 점치기도 했으며 대략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관상학이 발달하기도 했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그런 관상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점치기도 했고 타인의 성격을 파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성형붐이 일어나자 자신의 코에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이 하나 둘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과연 관상학적으로 좋은 코와 성형학적으로 좋은 코는 일치할까?

◇ 이 남자, 코를 눈여겨 보라?

소위 관상학에서는 코가 둥근 복코와 코끝이 둥글고 큰 주먹코가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관상학적으로 코끝은 재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콧망울이 살집이 좋을수록 금전운도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기까지 돌고 콧방울이 널찍하다면 부자가 될 상이라 알려져 있다.

또 코끝은 작고 콧망울이 퍼져 있는 남자들은 전형적인 미남 바람둥이상이다. 온화해 보이는 첫인상으로 이성의 호감을 사는 남자들이 바로 대개 이런 코를 가졌는데 실제 성적 능력에서는 약한 편이다라는 속설이 있다.

한편 콧구멍이 젖혀져 있는 남자는 윗사람 덕을 받지 못할 팔자고 재물운도 없다고 관상학자들은 얘기한다. 무엇보다 거칠고 버릇이 사나워 언제 어디서 본성이 드러날지 모르기 때문이며 돈이 어디론가 다 새어 나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 코에 대한 관심, 과연 관상학적이기만 할까?

코헨 성형외과(www. cohenclinic.co.kr) 박귀호 원장은 “결론적으로 관상학적으로 좋다는 코가 현대적으로 예쁘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관상학적으로는 소위 복코가 정력도 좋고 재물운도 좋다 하여 선호하지만 의학에서는 미적으로 결코 좋은 코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코를 만들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 둥글고 커다란 복코는 자칫 미련하고 억척스러운 느낌을 줘 샤프하고 깔끔한 인상을 원하는 세태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작정 관상학과 반대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 관상학적으로는 안 좋다는 매부리 코, 뾰족 코, 콧구멍이 들려 보이는 코는 수술을 통해 교정하는 형태로 하기도 한다.

특히 코 중간이 언덕배기처럼 올라와 있는 매부리 코는 관상학적으로 안좋은 코의 대명사다. 관상학적으로는 완만하고 평평한 모양이 인생에 있어서도 완만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코에 있는 굴곡은 30~40대에 한번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이런 코 모양때문에 취업이나 삶에 있어서 소극적으로 된다면 성형수술을 해서 완만하게 교정하는것도 정신건강상 좋고 미적으로도 멋있는 코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관상학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코 끝이 밑으로 약간 떨어진 코는 연한 인상을 강하고 남성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선호하는 수술이다. 즉 관상학적으로 좋다는 코만을 선호해 수술하지만은 않는다.

◇ 그들만의 이유 있는 수술

여성들같은 경우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코 끝이 약간 들리는 모양을 선호하지만 남성들의 코 수술은 여자들과는 다르다. 남자들은 직선적이면서 간결하게 떨어지고 코끝도 약간 밑으로 떨어지는 형태를 선호하고 실제로 그렇게 수술을 많이 한다.

박귀호 원장은 “지금은 남자들도 다양한 이유로 수술을 한다”며 “남성다웠으면 좋겠다. 잘생겨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품고 미용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박귀호 원장은 “남성들은 미간이나 콧등의 높이에 집착이 강하다”라며 “충분히 높은데도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보통 코가 들려있으면 어리숙하고 순해 보이기 때문에 좀 더 강한 인상을 주는 앵글이 늘어진듯하게 수술을 한다. 그러면 좀더 남성답고 카리스마 있는 인상이 전체적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도 없기 때문에 좀더 멋진 코를 바라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나이 지긋한 남성들도 많이 하고 있다.

박귀호 원장은 “요즘은 수술하려는 이유와 동기가 강하다”며 “한참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40~60대같은 경우는 좀더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기 위해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렸을때부터 콤플렉스였던 휜 코나 매부리 코같은 경우는 예전과 달리 성형수술에 대해 관대해진 사회분위기를 타고 자신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러 오기도 한다는 것.

한편 코 성형수술을 할 때 코 한가지만 보고 수술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며 꼭 전문의와 상의하에 코 주변의 이마, 광대뼈, 입, 턱 등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말한다. 왜냐하면 옆선이 멋있는 코를 만들기 위해 옆선의 흐름과 볼의 흐름, 광대뼈의 모양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