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경주 취재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골프장에서 전 LG 투수 김기범씨를 우연하게 만났습니다. 최경주, 타이거 우즈를 취재하기 위해 열심히 홀을 따라다니고 있는데 한국 아저씨 한분이 "수고하십니다. 출출하실텐데 이것 좀 드시고 하시죠"라며 김밥 한줄을 건네주시더라구요. 며칠동안 한국음식을 못먹었는데 김밥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받아 먹었죠. 그러면서 이 아저씨와 통성명을 했는데 바로 김기범 선수였던 겁니다. 사실 운동 끝나고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으면 얼굴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날 밤 김기범씨와 저는 애틀랜타 코리아타운에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밤 7시에 저녁식사로 시작한 술자리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야구인 출신이다보니 술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골프 취재하는데 아주 힘들었습니다)

주로 나눈 이야기는 역시 야구 이야기였죠. 과거 이야기, 또 요즘 이야기. 그런데 김기범씨와 다니면서 참 기분이 좋았던 것은 가게마다 김기범씨를 알아보는 이가 많았습니다. 유명 야구 선수였다는 사실은 오히려 모르는 분이 많았습니다. 김기범씨를 기억하는 이유는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인연으로 김기범씨와는 가끔 연락을 취하는데요. 이번 현대 문제가 터지면서 저의 블로그를 통해 1000달러의 성금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 신창범 기자(The Blog) scblog.chosun.com/uschang>


☞상세 내용은 scblog.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탱탱걸:
좋은일도 하면서 열심히 사는 김기범씨 보니까 기분이 좋아집니다. 야구인들이 본받았으면 합니다.



로마인: 이런 사람이 내는 1000달러는 1만달러 이상의 값어치가 있죠. 그나저나 이보다 돈 훨씬 많은 국내외 야구선수들 이 기사 좀 읽어야 될텐데.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