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희진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포지션별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폭스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2008시즌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 명성과 실력뿐 아니라 앞으로 잠재력과 신체 상태까지 고려한 리스트다.
▲우완 선발투수=브랜든 웹(29,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웹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누르고 베스트 우완 투수에 올랐다. 조시 베켓과 제이크 피비가 꾸준하게 잘 던져준다면 몰라도 올 시즌 최고의 우완투수는 웹이 될 것이다. 최근 4시즌 동안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하나였고 작년 시즌 18승 10패, 방어율 3.01, 삼진 194개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각인시켰다.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피비가 향후 그를 넘어설 가장 유력한 후보다. 피비가 작년과 같은 성적(19승 6패, 방어율 2.54)을 계속 올릴 수 있다면 말이다.
▲좌완 선발투수=C.C. 사바티아(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역시 선정하기 가장 어려운 부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트윈스의 요한 산타나를 제치고 사바티아가 베스트 좌완으로 뽑혔다. 지속적으로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사바티아는 작년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승 7패, 방어율 3.21의 성적에 207개의 탈삼진으로 타자들을 누르는 능력을 가진 그는 이제 28살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마무리 투수=조 네이선(34, 미네소타 트윈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소방수 중 네이선은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선수다. 2004년부터 트윈스의 소방수를 맡아 4시즌서 평균 1.94의 방어율과 157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선발투수로 성공하지 못 했던 네이선은 이제 메이저리그 최고의 철벽 마무리로 자리하게 됐다.
▲포수=조 마우어(25, 미네소타 트윈스)
마우어는 훌륭한 타격 재질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6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으며 통산 타율 3할 1푼 3리를 기록하고 있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포수 중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가장 잘 어우러진다는 마우어에게 2008시즌 베스트 포수의 영광이 돌아갔다. 마우어 외에 LA 다저스의 러셀 마틴(25)도 눈에 띈다.
▲1루수=앨버트 푸홀스(28,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실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수 프린스 필더는 2007년 내셔널리그서 홈런과 장타율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푸홀스가 베스트 1루수의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 시즌 타율 3할 2푼 7리, 32홈런, 103타점으로 푸홀스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거기에 뛰어난 수비력이 더해지면 진정한 슈퍼스타의 자리에 푸홀스를 앉히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2루수=체이스 어틀리(30, 필라델피아 필리스)
어틀리에게 2루수 부문에 특별한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3할 3푼 2리, 22홈런, 103타점으로 절정기에 이른 타격감을 뽐냈다. 물론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 뱅크 파크가 타자에게 유리한 점은 인정하나 그가 현역 2루수 중 최고의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어틀리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3루수=알렉스 로드리게스(33, 뉴욕 양키스)
양키스의 슈퍼스타 로드리게스는 천문학적인 연봉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작년 시즌 3할 1푼 4리, 54홈런, 156타점을 기록하며 줄어들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2007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로드리게스는 어떤 선수보다 가장 생산적인 타격으로 시즌을 보냈다. 견고한 수비 능력과 도루 능력까지 만능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유격수=지미 롤린스(30, 필라델피아 필리스)
작년 NL MVP에 오르며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은 롤린스는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핸리 라미레스와 데릭 지터는 수비력,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호세 레예스는 공격력에서 평가가 절하됐다. 그러나 툴로위츠키가 롤린스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무튼 현재 최고의 유격수는 지미 롤린스라는 것은 확실하다.
▲좌익수=맷 할러데이(28, 콜로라도 로키스)
2007시즌 타점 타율 안타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한 할러데이는 늘 적극적인 수비로 인기가 많은 선수다. 앞으로 몇 년간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충분하다. 만약 로키스가 올 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지난 해 아깝게 놓친 내셔널리그 MVP 수상도 가능할 것이다.
▲중견수=스즈키 이치로(35,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커티스 그랜더슨이 이치로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이치로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견수라고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에게 가장 불리하다는 홈구장을 사용하고도 작년 시즌 3할 5푼 1리에 최다안타 1위까지 그의 타격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또 다른 선수에 비해 크지 않은 체구에도 정확하고 빠른 그의 송구 능력에 감탄사가 나온다. 통산 272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80.5%라는 경이적인 도루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우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32, LA 에인절스)
도미니카공화국 태생의 게레로는 작년 시즌 3할 2푼 4리, 27홈런, 4할 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를 소유했고 특히 그의 폭발적인 타격 능력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로 불리는 이유다. 작년 시즌 4할 3리의 출루율은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 45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개인의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명타자=데이빗 오르티스(33,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빅 파피’ 오르티스는 레드삭스의 광적인 팬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 중 하나다. 지명타자로서 오르티스의 적수는 현재 없어보인다. 비록 작년 시즌 35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3할 3푼 2리, 4할 4푼 5리의 출루율, 그리고 52개의 2루타를 기록한 것만 봐도 그의 타자로서의 재능에 욕할 사람은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치는 그의 스타 기질도 현존하는 최고의 지명타자가 오르티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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