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불리는 마이크 피아자의 플로리다 말린스 입단이 무산됐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 신문인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는 14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스포츠와 관련된 소문(Florida Sports Buzz)'을 전하면서 '피아자가 플로리다행을 타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피아자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댄 로자노를 통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플로리다에서 마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플로리다엔 지난해 포수 마스크를 썼던 매트 트래노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영입한 마이크 라벨로 등 두 명의 포수가 있어 피아자에게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포수가 가장 약한 플로리다가 피아자 영입을 거부하면서 포수를 고집하던 피아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부족한 투수 리드와 빈약한 도루 저지율 등으로 수비 면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는 피아자이지만 지명타자로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자는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에 8홈런 44타점을 올리며 녹록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피아자의 통산 기록은 타율 3할8리에 427홈런, 1335타점으로 은퇴 이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LA 다저스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활약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피아자는 지난 98년 FA를 앞두고 구단과 장기계약 협상을 하다 틀어져 일주일 동안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으며, 지난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지난해 오클랜드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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