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눈길로 쳐다보았다'의 '증오'가 무슨 뜻인지는 '증오'가 아니라 '憎惡'란 두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봐야….
憎자는 마음으로 깊이 '미워하다'(hate)는 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임을 금방 알 수 있다. 曾(일찍 증)은 음이 똑같으니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을 쉽게 알 수 있겠다.
惡자는 '잘못'(a blame)이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亞(버금 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나쁘다'(evil) '불쾌하다'(unpleasant)는 뜻은 [악]으로, '미워하다'(hate) '헐뜯다'(slander)는 뜻은 [오:]로 각각 달리 읽는다.
憎惡는 '아주 사무치게 몹시 미워함[憎=惡]'을 이르는 동의중복(同義重複) 어휘이다. 끼리끼리만 어울리면 속인들이라 놀림을 당할 수도. 일찍 장자 가로되, '세속의 사람들은 모두 자기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자기와 다른 사람을 싫어한다.'(世俗之人皆喜人之同乎己, 而惡人之異乎己也 - 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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