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네티즌들에게 외국 사이트 방문은 낯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언어가 허락하는 한 인터넷 세상에 국경이란 없기 때문이다.
영어권 국가의 사이트는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를 높여준다. 아마존 등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보면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일단 영어 제목으로 된 책들에 대한 영어 설명을 읽어야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다. 주문 단계는 좀 더 까다롭다. 영어 양식에 따라서 이름과 주소 등도 영어로 기재해야 한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어휘와 표현들을 알지 못하면 주문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메일로 발송되는 주문 확인서(order confirmation)나 송장(invoice)도 영어이며 의문 사항이 있다면 영어로 메일을 보내야 한다. 딱히 책을 사지 않더라도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영어와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인터넷에서 영어를 써볼 기회는 다양하다. 외국인들과 실시간 대화할 수 있는 ICQ닷컴(www.icq.com )은 오래 전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채팅룸에 들어갈 수 있는데, '채팅'을 통한 대화는 얼굴을 직접 대하고 말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 좋다. 속도감 있게 지나가버리는 대화가 어렵다면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펜팔 친구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어권 국가의 친구들은 자신이 사용한 표현이 실제로 쓰이는지, 어색하지 않은지 알려줄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답장으로 오는 영어 표현을 통째로 익히는 것도 영어 학습의 좋은 방법이다.
영어권 사람들과 직접 부딪칠 자신이 없다면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를 방문해보자. 전체 문장을 일일이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볼 필요는 없다.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면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구글(www.google.co.kr)을 활용해보자. 해당 영어 사이트를 찾아 '이 페이지 번역하기' 메뉴를 사용하면 사이트 통째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영화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모아놓은 Internet Movie Database(www.imdb.com )는 국내 미개봉 영화에 대한 정보까지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영화 정보와 전문가 논평, 일반인의 감상기 등을 읽다 보면 다양한 영어 표현에 익숙해질 수 있다. 팝송을 좋아한다면 라이릭스닷컴(www.lyrics.com )을 방문해보자. 십만 곡에 가까운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하는 팝송 가사 사이트다.
예비 중학생이라면 영국 문화원의 어린이 영어공부 사이트(www.learnenglish.org.uk/kids )를 권한다. 게임, 노래, 이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연습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게임 규칙을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영어를 이해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가 부여된다.
보다 수준 높은 영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Voice of America(VOA)의 뉴스 홈페이지(http://voanews.com )도 흥미로울 것이다. 에세이 쓰는 법에 대해 기초부터 가르쳐주는 전문 사이트 Essay edge(www.essayedge.com ) 에서는 독해(Reading)는 물론 쓰기(Writing)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