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뽕'이어도 분류는 필요해"
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은막의 스타 이미숙이 같은 제목의 영화인 '뽕'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미숙은 11일 방송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1986년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뽕 시리즈의 영화가 여러 편 선보여진 가운데 이미숙이 출연했던 '뽕'은 가장 첫 번째 작품으로 이대근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했던 나도향 원작의 영화다.
이에 대해 이미숙은 "원조 '뽕'은 해학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는데 많은 분들에게 '뽕'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숙의 이야기처럼 흔히 영화 '뽕'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에로틱한 분위기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는 이후 작품들이 약간 에로를 가미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특히 이미숙은 "조형기의 '뽕'과 내 '뽕'은 장르가 다르다. 원조 '뽕' 이후 약간 에로 쪽으로 갔다"면서 조형기가 이제 '뽕' 이야기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숙은 "어린 나이에 '뽕'을 찍은 당시에는 사람들이 '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굉장히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나이니까 할 수 있는 역할이었기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도 괜찮다"고 말하며 "다만 분류는 됐으면 좋겠다. 조형기 '뽕'과 내 '뽕'은 엄연히 장르가 다르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뽕' 촬영 당시 노출신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미숙은 "솔직히 부담이 무척 컸다"면서 "그때에는 지금과 달리 사전에 노출신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던 시절이어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미숙 역시 "작품에 필요한 노출이라면 기꺼이 하지만 흥미 위주의 노출에는 절대 순응하지 않고 늘상 촬영 중단에 들어갔다"며 '뽕'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겻들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놀러와'에는 이미숙과 함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희와 소희가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