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되자면, 집구석에 우환이 없어야 하는 법인데….'의 '憂患'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憂자는 '걱정하다'(fear; worr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걱정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특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커다란 머리[頁·혈], 심장 부위[心] 즉 가슴을 감싼 손[멱], 안절부절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발걸음[쇠], 이상 네 가지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患자는 '근심'(anxiety; worry)이 본뜻이다. 모든 근심은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串(익힐 관)은 발음요소다. '걱정하다'(worry) '병을 앓다'(fall ill) 등으로도 쓰인다.
憂患은 '걱정[憂]이나 근심[患] 거리'를 이른다. 옛날 사람들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팠기 때문인지 이런 옛말이 전한다. '더불어 근심을 나눌 수는 있지만,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기는 어렵다.'(可與共患難, 不可與共逸樂 - 蘇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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