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축기로 모유짤 때가 가장 인상적이더라구요."
탤런트 유선이 드라마 촬영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털어놓았다.
바로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SBS)의 극중 여주인공 영림을 맡아 유축기로 모유를 짜며 오열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는 것.
현재 60회가 넘게 진행된 이 드라마에서 유선은 드라마 초반 자동차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대리모가 되어 유축기로 불어난 젖을 짜면서 울음을 토하는 장면을 찍었다.
당시 큐사인이 떨어지자 마자 유선은 "내가 왜 이렇게 사는거야, 정말 이렇게 살기 싫어"라는 대사와 함께 처절한 절규를 내뱉었다.
아직 미혼인 유선은 유축기를 몸에 대는 낯설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100% 감정이입을 쏟아부은 연기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샀다. 정효 감독은 단 한 번만에 OK사인을 냈지만, 좀 더 공감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유선의 요구에 또 다시 카메라를 돌렸다는 후문.
유선은 "정말이지, 유축기를 내 몸에 착용하니까 아기를 볼 수 없는 어머니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더라"며 당시를 회상,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유선의 열연에 힘입어 초반 5%의 시청률로 시작한 '그 여자가 무서워'는 현재 15%를 넘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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