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윤정환(일본 J-2 사강 도스) 선수(이하 윤정환)가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K-리그 신인선수 교육 1일 강사로 나선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윤정환은 1990~200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주역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본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흥분이 되더군요.

K-리그를 이끌어 갈 주역 87명이 모인 강당에 선 윤정환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진행을 맡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그럼 우리 후배들이 대선배님한테 궁금한 게 많을 테니 질문부터 먼저 받겠다"며 신인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전 당연히 TV에서만 보던 대선배를 눈앞에 보는 것이기에 으레 질문들이 쏟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너무 썰렁해 적막이 흘렀습니다. 윤정환은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신인들은 대선배를 앞에 두고 누구 하나 나서는 이 없더군요. 진행자는 결국 억지로 한명씩 지목해 가며 질문을 하도록 시켰습니다. 그 중에는 '생각한 게 없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대놓고 졸고 있는 선수와 마치 자기 안방인양 다리를 쭉 펴고 너무나 편안한 자세로 대선배를 대하는 선수도 보였습니다.

글쎄요. 이 친구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 걸까요? 제 생각으론 최소한 어느 조직에 있든 선배에게 그런 무례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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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용열: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선수들이 100% 축구에 대해 열정을 쏟아도 모자랄 판인데.

베풀스: K-리그 풋내기들이 어릴 때는 윤정환 선수가 우상이었을텐데. 프로에 갓 입문한 새내기들이 대선배님이 강의하시는데 존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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