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과 공화당은 코커스(caucus·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라는 행사로 각 주의 지역선거구(precinct)에서 지역대의원을 선출한다. 각 당은 이 투표결과를 여러 방식으로 반영해 주에 할당된 대의원 수를 후보들에게 최종 분배한다. 이 대의원들이 8~9월 각 당 전당대회에 참가해 당 대선 후보 1명을 공식 선출한다.

3일 저녁(현지시각) 실시되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계기로 이 제도들의 특징을 문답 풀이로 정리한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차이는.

“코커스는 정식 당원만 참여하는 일종의 당 대회다.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자유 토론을 거쳐 투표로 후보들에게 할당될 지역선거구 대의원의 수를 정한다. 이어 이들이 카운티(county) 등 상급 선거구에서 다시 선거를 실시하며, 이 결과를 종합해 전당대회에 참가할 각 후보별 대의원 수를 결정한다.

프라이머리는 당내 각종 선거의 예비선거다. 8일 뉴햄프셔에서 치러질 프라이머리는 코커스와 달리 한 번의 투표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프라이머리에는 당원만 참가하는 폐쇄형과 유권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이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타(他)당원은 참가할 수 없는 준(準)개방형이다. 각 주와 당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구체적인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코커스란 말의 유래는.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알공킨(Algonquin) 인디언의 단어로, ‘원로(元老)’ ‘고문(顧問)’ ‘추장 회의’를 뜻한다. 1700~1800년대 미 정치에서 이를 ‘당원 간 정책·전략 회의’를 뜻하는 말로 쓰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엔 누가 참여하나.

“대선일(11월4일) 기준 만 18세가 되는 미 시민권자 중 아이오와에 등록된 당원이다. 코커스 당일에 당원 등록하고 투표할 수도 있다. 이번 코커스엔 민주당원 15만~20만 명, 공화당원 8만 명 정도의 참여가 예상된다.”

―코커스 진행 방식은.

“오후 6시30분~7시쯤, 1781개 지역선거구에 있는 학교·교회·공공도서관 등에서 열린다. 민주당은 당원들이 처음 30분간 토론한 뒤 지지 후보의 팻말 아래에 1차로 모인다. 여기서 지지율 15% 이상을 얻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당원은 후보를 재선택한다. 15% 이상 획득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도 원하면 후보를 재선택할 수 있다. 최종 지지율이 15% 미만인 후보는 대의원을 할당 받지 못한다.

공화당은 간단하다. 당원들이 모여 후보 캠프별로 연설을 듣고, 빈 종이에 지지 후보를 적거나 손을 들어 투표한다. 집계결과 전체 코커스에서 1위 한 예비후보에게 카운티 선거에 참가할 대의원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 독식(獨食)’ 방식을 쓴다.”

―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중요한가.

“미 대선 일정의 시작이라서, 여기서 나온 결과가 앞으로 ‘세(勢)몰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76년 이후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중 적어도 1곳에서 이긴 후보 7명 중 6명이 백악관에 입성했다.”